강아지 몸에 난 작은 뾰루지, 종양일까요?

몸에 난 작은 뾰루지(사마귀) 암일 수도 있다?! 강아지 비만세포종 MCT

안녕하세요. SNC동물메디컬센터 내과 원장 구동진입니다.

우리 아이를 다정하게 쓰다듬어 주시다가 우연히 발견한 작은 뾰루지나 혹, 단순한 사마귀인 줄 알고 대수롭지 않게 넘기셨다가 시간이 흐른 뒤 동물병원을 찾으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오늘은 겉보기엔 작고 평범해 보이지만, 아이의 생명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비만세포종(MCT)'에 대해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또한 본원에서 암과 씩씩하게 싸워 이겨내고 있는 🐶사랑이의 치료 일지를 함께 나누려 합니다.

천의 얼굴을 가진 종양, 비만세포종이란?

강아지 피하 비만세포종(MCT)

비만세포종은 우리 몸의 면역을 담당하는 백혈구의 일종인 '비만세포(Mast Cell)'가 비정상적으로 증식하여 생기는 악성 종양, 즉 암입니다. 이 질환이 가장 무서운 이유는 겉모습만으로는 촉진이나 육안 검사를 통해 양성 종양이나 단순 피부염과 구별하기 어렵다는 점입니다. 어떤 아이에게는 단단한 혹으로 만져지고, 어떤 아이에게는 말랑말랑한 지방종처럼, 또는 단순한 여드름이나 빨갛게 부어오른 뾰루지의 형태로 불규칙하게 나타나기도 합니다.

주로 노령견이나 다른 기저 질환을 가진 아이의 피부나 피하조직에 잘 발생하며, 악성도에 따라 간이나 비장 등 내부 장기로 전이될 위험이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강아지 뾰루지(MCT)

전이를 막고 생존율을 높이는 명확한 진단

비만세포종(MCT) 세침흡입검사(FNA, Fine Needle Aspiration)

강아지 비만세포종 MCT(Subcutaneous MCT)

강아지 몸에서 의심스러운 종괴가 발견되었다면, 전이 가능성을 조기에 차단하는 신속한 정밀 검사와 등급(Grade) 평가가 핵심입니다.

SNC동물메디컬센터에서는 풍부한 데이터와 전문적인 내·외과 의료 시스템을 바탕으로 다음과 같은 체계적인 검사를 진행합니다.

  • 세침흡입검사(FNA): 주사 바늘로 혹을 찔러 세포를 채취하고, 현미경으로 비만세포 특유의 알갱이를 확인해 신속하게 1차 진단을 내립니다.
  • 영상 정밀 검사: X-ray, 초음파, CT 등을 활용하여 보이지 않는 내장 장기(비장, 간 등)로의 전이 여부를 철저하게 파악합니다.
  • 조직 검사: 수술로 떼어낸 종양의 저등급/고등급 여부를 평가해, 향후 치료 방향과 예후를 정확하게 결정합니다.

13살 노령견 사랑이의 수술과 건강한 일상

강아지 MCT 우측 항문낭 절제 수술

비만세포종의 가장 근본적인 치료는 '외과적 절제 수술'을 통한 원인 제거입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미세한 종양 세포의 전이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주변 정상 조직을 포함해 넓고 깊게 절제해야만 재발을 막을 수 있습니다.

본원에서 꾸준히 치료를 받고 있는 13살 사랑이는 지난 2023년 10월, 피하 비만세포종 진단 후 첫 번째 수술을 성공적으로 진행했습니다.
당시 사랑이는 쿠싱증후군과 기관지염, 그리고 심부전 초기라는 여러 기저 질환을 함께 앓고 있는 상태였습니다.작은 몸으로 힘든 수술을 견딜 수 있을까 보호자님도 의료진도 걱정이 컸지만, 세심한 모니터링 덕에 잘 이겨내 주었습니다.

1년 뒤인 2024년 9월 정기검진에서 우측 항문낭 쪽에 2.75cm의 종괴가 다시 발견되어 두 번째 수술을 진행했습니다.13살이라는 고령의 나이를 배려해 수시로 체온을 체크하고 진통제를 적극 처방하며 최대한 덜 아프게 신중히 치료를 이어갔습니다.

보호자님의 불안한 밤을 밝히는 북극성처럼

다행히 사랑이는 조직검사 결과가 나쁘지 않아, 독한 항암치료 대신 면밀한 모니터링을 통해 삶의 질을 지켜주기로 보호자님과 약속했습니다.

현재 사랑이의 차트에는 여러 병명이 있지만, 재발이나 전이 없이 아주 잘 지내고 있습니다.쓴 약도 씩씩하게 잘 받아먹고, 진료실에 들어올 때마다 꼬리를 흔들며 밝게 반겨주는 기특하고 귀여운 아이입니다.

반려동물이 갑작스럽게 암 진단을 받았을 때, 어두컴컴한 밤에 길을 잃은 것처럼 막막하고 두려우실 보호자님의 마음을 잘 압니다.SNC동물메디컬센터의 체계적인 내외과 협진과 팀 기반 의료 진료를 통해, 사랑이처럼 평범하고 소중한 일상이 오래도록 지속될 수 있게 곁을 지키겠습니다.강아지 몸에서 평소 없던 혹이 만져진다면, 불안해하지 마시고 지체 없이 병원에 내원하여 정확한 진단과 따뜻한 상담을 받아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