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SNC동물메디컬센터입니다.
사랑하는 반려묘가 말기 암 진단을 받는다면, 보호자님의 세상은 무너져 내릴 것입니다.
타 병원에서 췌장암 복막 전이 진단을 받고, 항암 치료 상담을 위해 본원에 내원한 12살 샴고양이 아이가 있었습니다.
반복된 마취와 검사로 걷기도 힘들 만큼 기력이 심하게 떨어졌고, 보호자님은 깊은 고민에 빠지셨었습니다.
소개드릴 환자는 SNC동물메디컬센터에서 6주 간의 치료 후 평균 생존 기간을 넘겨 보호자님과 행복한 일상을 되찾은 케이스의 기록입니다.


종양이 복막까지 넓게 전이된 상태에서 치료의 선택지는 크게 두 가지였습니다.
적극적인 항암으로 생명을 연장하는 것과, 남은 시간의 불편함을 최소화하는 호스피스(완화) 치료를 진행하는 것입니다. 고양이는 자신의 고통을 말로 표현하지 못합니다. 무조건 고통스러운 시간을 길게 연장하는 것이 항상 좋은 선택만은 아닐 수 있습니다.
특히 고양이 호스피스 케어 시 중요한 다음의 질문들을 토대로 치료 방향을 결정하였습니다.
저희 의료진은 보호자님과 깊은 상담을 통해 아이의 예후와 보호자님의 가치관을 고려하여, 삶의 질을 지켜주는 호스피스를 결정했습니다.


SNC동물메디컬센터는 아이의 고통을 덜고 기력을 회복하는 보존적 처치에 집중했습니다.
① 복수 제거 : 복부 불편감 완화 및 소화 기능 보존 (2~3일 간격)
② 경구 항암제 : 주사 항암 대비 스트레스 최소화
③ NK Cell 촉진 주사 : 면역력 향상을 위해 주기적 투여
④ 피하 수액 : 탈수 방지를 위해 정기적 보충
그 결과, 혼자 걷기도 힘들었던 아이가 처치실을 점프하며 돌아다닐 만큼 회복했습니다.
평균 생존 기간을 2주로 예측했지만, 보호자님의 따뜻한 헌신 덕분에 6주 차 평온한 시간을 되찾을 수 있었습니다.
아이는 비록 예후가 좋지 않은 암과 싸우고 있지만, 치료 과정에서 불필요한 스트레스는 없는지, 심각한 통증을 겪지는 않는지 보호자님과 끊임없이 소통하며 치료를 이어갔습니다.
“ 이처럼 호스피스 케어는 단순히 생명을 연장하는 것이 아니라 치료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불편함을 최소화하고 평온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입니다. ”

2023년 AAFP (미국 고양이 수의학 협회)와 IAAHPC (국제 동물 호스피스 및 완화 치료 협회에서 발표한 '고양이 호스피스 및 완화 치료 가이드라인'을 발표하였습니다. 세계고양이수의사회(AAFP)의 가이드라인에 따라 말기 질환을 겪는 고양이의 삶의 질을 위한 핵심적 기준과 접근법을 제시하여 보호자들께서 치료 방향을 결정하는데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1️⃣ 삶의 질 (Quality of Life, QOL)을 최우선으로
고양이의 호스피스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을 삶의 질을 유지하는 것입니다. AAFP 가이드라인에서는 "고양이는 현재의 순간을 살기 때문에 고통스러운 시간을 무조건 길게 연장하는 것은 좋은 선택이 아닐 수 있다"라고 강조합니다.
☑ 편안한 공간에서 쉬고 있는가?
☑ 식사와 수분 섭취는 가능한가?
☑ 움직일 때 불편함은 없는가?
☑ 화장실 사용에 문제는 없는가?
☑ 보호자와의 교감이 유지되고 있는가?
2️⃣ 통증과 불편함을 최소화하기
고양이는 본능적으로 통증을 감추는 습성이 있어 미묘한 신호를 놓치지 않도록 보호자의 세심한 관찰이 필요합니다. 다음의 행동은 고양이가 통증을 느낄 때 보일 수 있는 신호입니다.
☑ 숨어 있으려 하거나 반응이 둔해짐
☑ 움츠린 자세, 불편해 보이는 움직임
☑ 식욕 저하, 물을 잘 마시지 않음
☑ 화장실 실수 또는 회피
☑ 만지거나 안으려 할 때 과민하게 반응
아이의 상태에 따라 맞춤형 치료 계획을 세우고 진통제, 진통 패치, 재활 치료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통증을 최대한으로 줄여주어야 합니다.
3️⃣ 고양이가 편안해 할 수 있는 구체적 방법 5가지
4️⃣보호자의 정서적 건강
"언제까지 치료를 계속해야 할까요?"
"아이가 힘들어하는데 내가 잘하고 있는 걸까요?"
"안락사 결정을 해야 할까요?"
호스피스 치료는 보호자에게도 큰 심리적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아이를 돌보면서 보호자는 죄책감과 불안, 슬픔을 느끼고 결정에 고민이 많아집니다. 호스피스 치료는 결코 생명을 포기하는 것이 아닙니다. 아이가 겪을 통증과 불편함을 최소화하여, 마지막 여정을 평온하게 지켜주는 과정입니다. 치료 과정에서 "내가 잘하고 있는 걸까"라며 죄책감과 슬픔을 홀로 짊어지지 마세요.
말기 암 진단으로 방향을 잃고 막막하시다면, 언제든 내원해 진솔한 상담을 받아보시길 바랍니다. 언제든 믿고 기대실 수 있도록, 팀 기반의 전문적인 의료 시스템을 바탕으로 우리 아이에게 가장 최선의 선택이 무엇인지 끝까지 함께 고민하고 함께하겠습니다.